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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하는가를 읽고

나의 인생 책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를 세번 읽고!

2022년 2월,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를 읽었다. 총 세 번 읽었는데, 세 번 배웠다고 이야기해도 될 만큼 인상 깊었던 부분이 달랐다.
첫 번째는 2019년 가을
대학 졸업을 앞두고 한 기업에서 주최한 멘토-멘티 프로그램 참여 후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였다. 해당 프로그램을 주최한 기업에서 참여한 멘티들에게 이 책을 선물로 줬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때여서, 다음 구절이 가장 인상 깊었다.
(56p) 인생을 행복하게 보내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능률이 오르고 집중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선택해 평생 자신의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애석하게도 그런 사람은 1,000명 중 한 명이 될까 말 까다. 더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회사에 들어갔더라도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에 배치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1만 명 중 한 명도 되지 않는다.
(57p)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기보다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는 것은 유토피아를 찾는 것과 같다. 유토피아는 화려하지만, 현실에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 유토피아는 유토피아일 뿐이다. 그래도 유토피아를 현실에서 이루고 싶다면, 지금 자신 앞에 놓인 일을 먼저 사랑하라.
좋아하지 않는 분야에서 출발해 그 일이 낯설고 서툴며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그 일을 좋아하고 사랑할수록 전에 보지 못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였다.
두 번째는 2021년 봄
업무로 고객사에 상주해서 일하던 중 함께 일하던 팀 동료들이 모두 퇴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였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서 충분히 이해가 됐지만, 뜻을 모아 새로운 과제에 도전해보고자 한 시기였기에 아쉬움도 컸다. 그때는 다음 구절이 가장 인상 깊었다.
(49p) 상사 한 명 없이, 신입사원인 내게 그 일을 맡긴 것은 연구소 내 다른 직원들의 뒤치다꺼리나 하라는 뜻으로 여겨졌다. 미개척 분야라 일본 내에서는 제대로 된 문헌이나 자료도 없었고, 회사 또한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연구 설비나 지원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사나 선배도 없이 혼자 일을 해나가야만 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그 일이 마음에 들 리 없었다. 그만두고 편한 회사를 찾는 게 상책이다 싶었다. 당시 내 심정은 그랬다. 같은 해 입사한 동기들조차 나더러 운도 지지리 없다며 비아냥거리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일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마음가짐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지금 하는 일 외에 방법이 없다면, 지금 하는 일에만 집중하자!’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눈앞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일이 좋아지게 만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메시지였다.
세 번째는 2022년 2월
현재 하고 있는 일의 부분이었던 ‘데이터 분석’을 전체로 확장하기로 결심했다. 일의 한 부분일 때, 데이터 분석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있었으며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이 부분에 역량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다. 조금씩 공부를 하다 보니,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제대로 공부해서 이를 업으로 삼기로 했다. 기존에 하던 업무에서는 일부분이었기에 얕은 공부였다면, 전체로 확장하려고 보니 깊게 공부할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아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95p) 높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간절한 바람이 잠재의식에까지 미칠 정도로 곧고 강해야 한다. 주위의 시선에 우왕좌왕하지 말아야 한다. 하고 싶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 길을 가겠다고 굳게 다짐하라. 그리고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어라. 그런 간절함이 없다면 처음부터 꿈도 꾸지 마라.
(116p) 복권 당첨과 같은 일확천금을 바라지 않고, 한순간에 결과를 얻으려 하지 않고, 답답하리만치 묵묵하게 하나하나 쌓아온 지속의 힘. 순간순간 닥쳐오는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어떤 일이 일어나도 굽히지 말고, 부단히 앞을 향해 나아가라. 그리고 가는 길에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기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끈기 있게 그 길을 가라. 그것이 당신의 의지를 더욱 성장시키고, 당신의 인생에 값진 결과를 안겨줄 것이다
(118p) 만일 지금 성실하게 일하는 것밖에 내세울 것이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면 그 우직함이야말로 가장 감사해야 할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속의 힘, 지루한 일이라도 열심히 계속해나가는 힘이야말로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고, 인상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드는 진정한 능력이다.
(118p) 천재나 위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지속의 힘을 깨닫고 그것을 자기화한 사람들이다. 신념을 기반으로 남들이 뭐라고 해도 자기 일에 매진하는 사람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기술과 높은 인격을 갖추게 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이다. 지속의 힘, 그것은 평범한 사람을 비범한 사람으로 바꿀 정도로 무한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123p) 아무것도 보지 말자. 막연한 미래는 막연한 미래에게 맡겨두자. 내가 해야 할 일은 오늘 내게 주어진 일이다.
(136p) 무언가 한 가지 일을 시작했다면 그것을 성공할 때까지 해나가는 집념이, 그것을 이룰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지속의 힘이 성공의 필수조건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성공할 때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근성, 그리고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이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실패조차 성공으로 바꾸는 에너지다.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어라, 한순간에 결과를 얻으려 하지 말고 답답하리 만치 묵묵하게 하나하나 지속하며 부단히 앞을 향해 나아가라, 성실함과 우직함 이야 말로 가장 감사해야 할 능력이다 라는 메시지였다.
세 번이나 읽으면서, 이 책은 언제나 곁에 두고 펼쳐볼 책이 되었고, 누군가 내게 인생 책이 무엇이라고 묻는다면 꼽을 책이 되었다. 좋은 구절들을 따로 정리해서 인쇄 한 뒤, 매일 한 번 씩 펼처보고있는데, 이 부분을 마지막으로 소개하며 글을 마치려 한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방정식을 소개하며, 일과 인생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을 수 있는 ‘사고방식’을 이야기해주는 부분이다.
(201p) ‘인생과 일 = 능력 X 열의 X 사고방식’이라는 인생 방정식,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한 세 가지 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고방식이다. 예를 들어 고생을 탓하지 않고, 앞으로 잘될 거라고 믿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은 사고방식이 긍정적이므로 ‘+사고방식’을, 반대로 세상을 삐뚤게 보고, 남을 시기하며 열심히 살기보다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은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조금이라도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리 능력이 좋고 열의가 높아도 인생은 마이너스 상태에 머물고 만다.